건설동향브리핑 71호
출판일 2004-08-16
연구원 CERIK
일본 건설산업은 현재 국내와 마찬가지로 내수 건설시장 축소로 인해 내부적으로는 심각한 경영 위기를 느끼고 있음.
일본은 침체된 내수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방안으로 1996년부터 2001년도까지 약 66조엔(약 700조원)의 공적 자금을 SOC 시설에 투자함으로써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급증하는 건설업체들의 경영 상태를 개선시키고자 하였음.
정부의 SOC 시설 투자 정책의 최대 수혜자는 제네콘이지만 이 기간 동안 제네콘들이 내수 시장에 전념하면서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급속하게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하였다는 평가를 얻고 있음.
현재 일본 건설산업은 내수 시장 침체에 대응하는 대체 시장을 해외 시장에서 찾으려고 하지만 가격 경쟁력을 상실한 기업들은 내수 시장 축소와 함께 수익률 저하로 인해 안팎으로 경영 위기에 직면하고 있음.
다음 내용은 최근 일본 교토시에서 개최된 일본건축학회 주관 제20회 국제 심포지엄에서 일본의 학계 및 산업계 사람들과의 면담에서 얻어진 내용을 정리한 것임.
■ 일본 제네콘의 경영 상태와 건설산업의 특성
2003년 말 현재 일본 건설 투자액은 1990년대 대비 65.7%로 1995년도 가격 기준으로 34% 정도가 감소되어 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설업체수는 60만개 전후를 유지하고 있어 업체들이 일시에 경영난으로 부실화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음.
일본 건설업체를 대표하고 있는 제네콘, 특히 8대 제네콘의 매출액 대비 경상 이윤이 최대 2.5%에 머물고 있고 심지어는 마이너스까지 가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음.
일본 건설산업은 전통적으로 가격보다는 고품질을, 공기보다는 안전을 우선시하는 전략으로 인해 건설 상품의 성능이 지나치게 높다는 평가임. 이로 인해 일본 기업들과 발주자들은 건설 상품에 투자되는 높은 비용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음.
일본 건설산업은 정치(政), 행정(官), 기업(業) 간 3각 구도 속에서 유지돼 외부 변화에 대해 극히 낮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음. 3각 구도는 내수 시장이 활발한 경우에는 문제가 없지만 시장 축소시 기업들의 경영 상태 악화가 지속되면 붕괴될 위험성이 높음.
일본 업체들은 기본적으로 선단식 협력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대·중·소 간에 철저한 역할 분담이 이뤄져 있음. 또한 규모가 크고 선단을 끌고 있는 제네콘들은 주거래은행 지정제도를 통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형태임.
■ 해외 시장에 대한 전략
일본 건설업체들은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 저하 원인을 다음과 같이 판단하고 있음.
- 일본식으로 품질과 안전을 최우선시함으로써 인해 가격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음.
- 해외 진출국과의 언어 소통 부족, 외국문화 흡수력 저하 및 국가별 전문가 부족
- 프로젝트(PM) 역량 저하로 현지 인력과 자재 관리 역량이 서구 국가들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음.
- 일본식 제도와 선단식 경영에 익숙해진 관계로 진출하고자 하는 국가의 발주, 입낙찰제도 및 계약제도에 극히 취약한 면을 가지고 있음.
일본 업체들은 해외 시장 진출을 더 이상 선택이 아닌 국내 시장의 대체 시장으로 보고 적극적인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있음.
일본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더라도 내수 시장에서의 마진 잠식을 각오하고 적극적으로 수주전에 돌입하고자 함.
정부와 협력하여 대외 원조 자금, 수출 지원 정책 등을 과거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음.
■ 일본의 건설산업과 기업체들의 대응 전략이 주는 시사점
일본의 건설 관련 기관들과 기업들이 모두 생존 차원에서 해외 건설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어 향후 우리나라 기업은 물론 중국의 기업들과 극심한 경쟁을 하게 될 것임.
일본의 전통적인 건설업 경영 방식이 기본적으로‘일본주식회사’개념으로 일본 업체들간에는 무언의 협력과 지역 배분을 전제로 덤핑 수주전에 과감한 도전이 예상되므로 우리업체들에게는 심각한 위협을 주게 될 것으로 판단됨.
SOC 시설(토목 시설)에는 일본의 대외협력자금을 현재보다 증가시킴으로써 가격 외적인 요소에서 경쟁력을 제고시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정부의 역할이 어느 때 보다 강조되는 시점임.
플랜트부문에서는 일본 업체들의 무차별 가격 덤핑 수주전이 예상되므로 국내 업체들간에 상호 협력, 상품 및 지역 분담제가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임.
일본은 침체된 내수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방안으로 1996년부터 2001년도까지 약 66조엔(약 700조원)의 공적 자금을 SOC 시설에 투자함으로써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급증하는 건설업체들의 경영 상태를 개선시키고자 하였음.
정부의 SOC 시설 투자 정책의 최대 수혜자는 제네콘이지만 이 기간 동안 제네콘들이 내수 시장에 전념하면서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급속하게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하였다는 평가를 얻고 있음.
현재 일본 건설산업은 내수 시장 침체에 대응하는 대체 시장을 해외 시장에서 찾으려고 하지만 가격 경쟁력을 상실한 기업들은 내수 시장 축소와 함께 수익률 저하로 인해 안팎으로 경영 위기에 직면하고 있음.
다음 내용은 최근 일본 교토시에서 개최된 일본건축학회 주관 제20회 국제 심포지엄에서 일본의 학계 및 산업계 사람들과의 면담에서 얻어진 내용을 정리한 것임.
■ 일본 제네콘의 경영 상태와 건설산업의 특성
2003년 말 현재 일본 건설 투자액은 1990년대 대비 65.7%로 1995년도 가격 기준으로 34% 정도가 감소되어 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설업체수는 60만개 전후를 유지하고 있어 업체들이 일시에 경영난으로 부실화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음.
일본 건설업체를 대표하고 있는 제네콘, 특히 8대 제네콘의 매출액 대비 경상 이윤이 최대 2.5%에 머물고 있고 심지어는 마이너스까지 가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음.
일본 건설산업은 전통적으로 가격보다는 고품질을, 공기보다는 안전을 우선시하는 전략으로 인해 건설 상품의 성능이 지나치게 높다는 평가임. 이로 인해 일본 기업들과 발주자들은 건설 상품에 투자되는 높은 비용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음.
일본 건설산업은 정치(政), 행정(官), 기업(業) 간 3각 구도 속에서 유지돼 외부 변화에 대해 극히 낮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음. 3각 구도는 내수 시장이 활발한 경우에는 문제가 없지만 시장 축소시 기업들의 경영 상태 악화가 지속되면 붕괴될 위험성이 높음.
일본 업체들은 기본적으로 선단식 협력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대·중·소 간에 철저한 역할 분담이 이뤄져 있음. 또한 규모가 크고 선단을 끌고 있는 제네콘들은 주거래은행 지정제도를 통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형태임.
■ 해외 시장에 대한 전략
일본 건설업체들은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 저하 원인을 다음과 같이 판단하고 있음.
- 일본식으로 품질과 안전을 최우선시함으로써 인해 가격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음.
- 해외 진출국과의 언어 소통 부족, 외국문화 흡수력 저하 및 국가별 전문가 부족
- 프로젝트(PM) 역량 저하로 현지 인력과 자재 관리 역량이 서구 국가들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음.
- 일본식 제도와 선단식 경영에 익숙해진 관계로 진출하고자 하는 국가의 발주, 입낙찰제도 및 계약제도에 극히 취약한 면을 가지고 있음.
일본 업체들은 해외 시장 진출을 더 이상 선택이 아닌 국내 시장의 대체 시장으로 보고 적극적인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있음.
일본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더라도 내수 시장에서의 마진 잠식을 각오하고 적극적으로 수주전에 돌입하고자 함.
정부와 협력하여 대외 원조 자금, 수출 지원 정책 등을 과거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음.
■ 일본의 건설산업과 기업체들의 대응 전략이 주는 시사점
일본의 건설 관련 기관들과 기업들이 모두 생존 차원에서 해외 건설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어 향후 우리나라 기업은 물론 중국의 기업들과 극심한 경쟁을 하게 될 것임.
일본의 전통적인 건설업 경영 방식이 기본적으로‘일본주식회사’개념으로 일본 업체들간에는 무언의 협력과 지역 배분을 전제로 덤핑 수주전에 과감한 도전이 예상되므로 우리업체들에게는 심각한 위협을 주게 될 것으로 판단됨.
SOC 시설(토목 시설)에는 일본의 대외협력자금을 현재보다 증가시킴으로써 가격 외적인 요소에서 경쟁력을 제고시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정부의 역할이 어느 때 보다 강조되는 시점임.
플랜트부문에서는 일본 업체들의 무차별 가격 덤핑 수주전이 예상되므로 국내 업체들간에 상호 협력, 상품 및 지역 분담제가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