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흐름을 한눈에, 빅데이터 기반 ‘건설경기체감지수(CoSI)’ 개발
작성일 2025-11-18
작성자 CERIK
□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충재)은 18일 『언론 빅데이터를 활용한 건설경기체감지수(CoSI) 개발 연구』 보고서를 통해, 언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사회적 경기 체감을 정량적으로 산출한 새로운 지표로서 ‘건설경기체감지수(CoSI)’를 제시했다.
□ 최근 건설산업은 금융·주택·정책·기술·안전 등 다양한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는 복합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 흐름을 다각도로 파악하고, 변동 요인을 보다 신속하게 해석할 수 있는 체계적 분석도구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 CoSI는 언론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경기 관련 단어와 연관 패턴을 분석해 건설경기의 사회적 체감 흐름을 계량화한 지표로, 국민이 체감하는 경기 인식까지 폭넓게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지표 대비 차별성을 갖는다.
Point 1. 사회적 체감 기반의 새로운 경기 해석 도구
□ 보고서는 언론기사에서 추출한 약 2,300만 개 단어 중 건설경기와 연관성이 높은 2,080개 단어를 선별해, 단어별 체감 점수(부정·중립·긍정)를 부여한 뒤, 그 빈도와 네트워크 구조를 분석하여 CoSI를 산출했다.
- 이는 설문조사 중심의 기존 체감지수(건설기업실사지수, 주택소비심리지수 등)에서 미처 반영되지 못한 사회적 분위기·여론 변화를 수치로 포착할 수 있게 한다.
Point 2. 금융·주택·기술·안전 등 복합 구조 반영
□ 지난 12개월간(2024년 10월~2025년 9월)의 언론 빅데이터 분석 결과, ‘가계→대출’, ‘담보→대출·주택’, ‘규제→대출’, ‘공급→주택’, ‘매매→아파트’ 등 금융·주택관련 키워드가 반복적으로 연결되며 경기 체감의 핵심 축을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동시에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기술 규칙, ‘부과→관세’ 등 대외 변수, ‘사망→사고’ 등의 안전 이슈도 빈번하게 등장하여, 건설경기 체감이 다차원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 복합 구조임이 확인되었다.
Point 3. 중립선(100) 이하 유지… 불안 요인 지속
□ CoSI의 주간 평균은 약 98.7로 중립선(100) 이하 흐름을 지속했으며, 2025년 2~3분기에도 하방 흐름이 나타났다.
- 이는 가계부채·금리 상승·규제 부담과 같은 금융·정책 요인이 서울·아파트 중심의 주택시장 불안과 결합해 체감 경기를 낮춘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 또한, 대형 사고와 정치 이슈 등 비경제적 요인도 체감경기 하락에 추가적인 압력을 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CoSI는 건설경기 해석 방식의 전환, 정책·금융 효과의 조기 포착, 사회적 이슈와 경기의 상관관계 분석, 기술 트렌드 변화의 신속한 확인 등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 향후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산업 전반의 방향성을 보다 정확하게 진단하고, 국민 체감 변화까지 포괄한 정책 설계의 근거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 특히 건설기업은 분양·착공 시기 조절과 투자 타이밍 분석에, 금융권은 가계대출 및 금리 영향 진단에, 정부·공공부문은 정책·규제 이행에 따른 체감경기 변동성 파악에 CoSI를 활용할 수 있어,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대시보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 유위성 연구위원은 “CoSI는 사회적 여론과 건설경기 흐름을 연결하는 새로운 분석 틀”이라며, “경기 변화를 보다 민감하게 포착해 정책과 산업 의사결정의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 이어 “금융, 정책, 기술 등 다양한 요인이 결합해 건설경기를 형성하는 복합 구조를 이해하고, 국민 체감에 기반한 더 정교한 정책 설계를 위해 CoSI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빅데이터는 급변하는 환경 변화를 조기에 감지하는 선제적 알람 기능을 제공하며,CoSI는 이를 기반으로 기업과 산업 차원의 대응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도구로서 그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